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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alexico 2019. 12. 17. 22:04

 



지치고 버거워
줄곧 두 손을 맞대고
무언가를 애원하며
다시 세상으로 나아가
하늘은 소리 없는 속력으로 팽창하고
태양은 지평선에 닿을 듯 내려앉았으나
아직 내려올 준비는 되지 않은 듯해
가라앉은 태양은
거의 땅에 닿을 듯 하지만
아직 내려갈 준비가 되지 않았어
준비가 되지 않았어

넘어져 뒹구는 동안에도
여전히 저 도시의 불빛들 사이
텅 빈 도로 위로
기어올라가길 원해
여전히 지치고 버겁지만
소란은 잦아들고
별들은 대지를 겨눈 채
흔들리고 있어
아직 무너질 준비는 되지 않았어
아직 추락할 준비는 되지 않았지만
별들은 땅을 조준한 듯
낮게 흔들리고 있어
아직 내려갈 준비는 되지 않았어
아직 떠나갈 준비가 되지 않았어
준비가 되지 않았어

그녀의 두 팔은 엇갈려 그녀의 가슴 위에 얹어져 있지만
거기 서린 생명의 빛은 영영 사라지지 않을 것만 같아
구름이 몰고 온 바람결에 흩어져 사라진 오후처럼
그렇게 그녀는 사라져
이제 오직 빗방울 속에만 존재하지만
아직 내려올 준비가 되지 않았어
아직 떠나갈 준비가 되지 않았어
태양은 가라앉아
거의 땅에 스칠 듯하지만
아직 내려올 준비가 되지 않았어
아직 떠나갈 준비가 되지 않았어
별들은 대지를 겨눈 채
낮게 흔들리고 있어
어쩌면 이제 떠나갈 때가 온 거야
그만 내려올 때가
이번에야말로
비로소
이번에야말로



Tired and heavy
Flat handed all the way
Beggin' in hard
Going 'round again
Sky stretch out
Speed without a sound
Sun's settin' low
Nearly touch the ground
Not ready to come down
Not ready to come down
Sun's settin' low
Nearly touch some ground
Not ready to come down
Not ready
Fall's rollin' in
Still wanna climb
On an empty highway
Tween city lights
Tired and heavy still
Trouble winding down
Stars are saggin' low
Shootin' for the ground
Not ready to come down
Not ready to come down
Stars saggin' low
Shootin' for the ground
Not ready to come down
Not ready to come down
Not ready
Arms folding across against her chest
Didn't think her glow would ever wane
She's vanished like that afternoon
Blown about by the clouds
Now she's only present in the rain
Not ready to come down
Not ready to come down
Sun's settin' low
Nearly touch the ground
Not ready to come down
Not ready to come down
Stars saggin' low
Shootin' for the ground
It's time to bring it down
It's time to bring it down
This time
This time
This time


landing field / calexico
translated by lonegun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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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goodnight moon

카테고리 없음 2019. 11. 19. 23:10

 

 


문을 긁는 손톱이 있어
잔디밭에 심어진 유리가
바닥에 튀어나온 쇠못이
혼자 켜져있는 티비가
나는 항상 총을 손에 쥐고 잠들어
자기가 없으면

침대 위엔 칼날이 놓여 있고
나는 손에 전화기를 쥐고 있어
개는 마룻바닥에 앉아 있고
탁자 위엔 현찰이 놓여 있어
혼자 남은 밤엔 꿈조차 날 찾지 않아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

어떡해야 해
난 그저 어린 아이일 뿐이야
불이 꺼지면 어떡해
그리고 어쩌면...
그리고 바람이 막
울부짖기 시작하고
날 따라온 그것이 벌써
저기 문 밖에 서 있는 거야

깊은 밤의 달아
나는 태양을 원해
어서 떠오르지 않으면
난 죽을지도 몰라
너무 이른 건 아니겠지
저 달과 작별 인사를 하기에


수영장엔 상어가 도사리고 있어
숲을 도는 저 마녀를 봐
옆집의 미친 노인은 늘 나를 지켜보고 있어
복도 너머에선 점점 커지는 발자국 소리가 들려
침대 아래 무언가가 있어
울타리 너머에 뭔가가 서 있다고
거대한 까마귀가 나의 창가에 내려 앉자
무언가 미친듯이 벽을 긁기 시작해

오, 어떡해야 해
이런 어린 아이인 나는
모든 불이 다 나가버리고
만약에 그러면
나는 혼자 있기 싫단 말야
저 문 너머
무언가 집앞까지 나를 따라왔어
그러니
깊은 밤의 달이여
나는 태양을 원해
어서 해가 뜨지 않으면
난 살해당하고 말 거야
너무 이르다고 하지 말아줘
그냥 잠들렴


그렇게 취해버리면
어떻게 나를 구하겠다는 거야
어둠이 오늘밤 나의 문앞까지 찾아와
침실로 들어와
나의 얼굴에 입 맞추고
내 머리를 삼켜버리면

난 어떡해
난 이런 어린애야
불이 다 나가버리면
그리고 만약에
바람이 울부짖기 시작하고
그게 집앞까지 나를 쫓아와서
문 앞에 서 있으면

깊은 밤의 달아
태양을 보내줘
어서 해가 뜨지 않으면
난 죽고 말 거야
조금도 빠르지 않아
잘 자, 달님
아니, 조금도 이르지 않으니
잠들어버려, 달님아




There's a nail in the door
And there's glass on the lawn
Tacks on the floor and the TV is on
And I always sleep with my guns
When you're gone
There's a blade by the bed
And a phone in my hand
A dog on the floor, and some cash on the nightstand
When I'm all alone the dreaming stops
And I just can't stand

[Chorus]
What should I do, I'm just a little baby
What if the lights go out and maybe
And then the wind just starts to moan
Outside the door and followed me home
Well goodnight moon, I want the sun
If it's not here soon I might be done
No, it won't be too soon 'til I say
Goodnight moon

[Verse 2]
There's a shark in the pool
And a witch in the tree
A crazy old neighbor and he's been watching me
And there's footsteps loud and strong coming down the hall
Something's under the bed
Now it's out in the hedge
There's a big black crow sitting on my window ledge
And I hear something scratching through the wall

[Chorus 2]
Oh what should I do, I'm just a little baby
What if the lights go out and maybe
I just hate to be all alone
Outside the door it followed me home
Now goodnight moon
I want the sun
If it's not here soon I might be done
No, it won't be too soon 'til I say
Goodnight moon

[Bridge]
Well you're up so high
How can you save me
When the dark comes here tonight to take
Out my front walk
And into bed where it kisses my face
And eats my head

[Chorus]
What should I do, I'm just a little baby
What if the lights go out and maybe
And then the wind just starts to moan
Outside my door it followed me home
Now goodnight moon
I want the sun
If it's not here soon I might be done
No, it won't be too soon 'til I say
Goodnight moon
No, it won't be too soon 'til I say
Goodnight moon



goodnight moon / shivaree
translated by lonegunman

 

AND

perfect world

A/arco 2019. 10. 15. 15:02

 


미안해
난 네 관점이 마음에 들지 않는 거야
널 화나게 하거나 상처 주려는 게 아니라
뭐랄까 난 무해한 거짓말들이 잘 분간이 안 돼
그래서 대충 타협하지 못하고 늘 오류를 찾아내려 하지

아무래도 세상이 완벽하길 바라는가 봐


미안해
나는 세상을 너처럼 보지 않아
할 수만 있다면 나도 너처럼 그랬을 거야
감출 수 없는 의혹에 침묵하기보다는
매일 내 감정들을 다 드러내면서 말야

난 그냥 완벽한 세상을 원하는 것뿐이야
아름다운 것들이 지켜지는 세상
주어진대로 그저 사는 재주를
난 배우지 못했거든


너를 둘러싼 세상이 모두 무너져내리고
벼랑 끝에 서 있어도 넌
추락하리란 걸,
단지 그 일이 아직 벌어지지 않았을 뿐이란 걸
이미 알고 있는데도 넌
널 구해줄 사람은 아무도 없고
하물며 그런 사람이 있다 해도

갚을 수 없는 빚 같은 건 지고 싶지 않은 거지


하지만 난
어린날의 낡은 소망을,
진실을 알고자 하는 이 작은 욕구를
도저히 떨쳐낼 수가 없는 거야


완벽한 세상을 바라는 거, 그게 다야
아마 너에겐 멍청한 소리로 들리겠지만
주어진대로 그저 받아들이는 요령이
난 도무지 배워지지가 않아

그저 완벽한 세상을 원하는 것뿐이야

 

 

i just want a perfect world

dumbest thing you ever heard

but to take what we've been given's

a trick i've never learned

 


sorry I didn't like your point of view

didn't mean to upset you or hurt you

find it hard to tell those sweet little lies

always finding fault when i could compromise

 

i just want a perfect world

 

sorry i don't see life the way you do

if i could i'd be just the same as you

every day parade the things i feel inside

not be frightened by the doubt that i can't hide

 

i just want a perfect world

something beautiful preserved

and to take what we've been given's

a trick i've never learned

 

so the world falls off around you

you're standing on the edge

know you'll fall it just hasn't happened yet

and there's no-one left to catch you

and even if there were

you're not sure you could repay such a debt

 

but i just can't seem to shake

the old pursuits of youth

simple need to be

the seeker after truth

 

i just want a perfect world

dumbest thing you ever heard

but to take what we've been given's

a trick i've never learned

 

perfect world / arco
tanslated by lonegun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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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당신은 말하죠, 날 영원히 사랑할 거라고
당신은 절대 날 우울에 빠뜨리지 않을 거라고
그 모든 게 착각이란 걸 모르시나요
거짓이란 걸 당신은 모르시는 거예요?

사람들이 사랑이라고 부르는 그걸 원하나 본데요
세간의 말과는 다르다는 걸
하루만 지나도 알게 될 거예요
내일은 당신 마음이 변할 거니까

날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그 말 뜻을 당신 스스로는 알고 있나요
그냥 어디서 본 게 있어서
그냥 어디서 들어본대로 따라 하는 말이 아니고요?

사랑이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그런 말은 믿지 말아요
오늘은 있다가도 내일이면 없는
이 사랑이란 것이 얼마나 많은 불행과 연루되어 있는지
그러니
사람들 하는 말을 믿지 말아요

 


You say that you'll always love me

That you'll never leave me blue

Don't you know that that's all fallacy

Don't you know it's not true

 

You may want the love they talk about

But it isn't like they say

You will find that come tomorrow

You won't feel this way

 

When you say that you're in love with me

Do you really know what you mean

Or are you saying it because you've heard of it

Or because of something you've seen

 

Oh don't believe that love brings happiness

Gone tomorrow here today

Love involves so much unhappiness

Don't believe what they say

 

 

don't believe what they say / vashti bunyan

translate by lonegun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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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pachelbel rant

카테고리 없음 2019. 10. 13. 22:24


얘기 하나 해줄게
그냥 노래 한 곡에 대한 얘기야

아, 물론 유명한 곡이니까 멜로디를 들으면 너희들도 다 알 거야
'따라라 라라라 라라라라 라라라라...'
그래, 파헬벨의 D장조 캐논.

워낙 유명한 곡이기도 하지만,
사실 내가 이 곡을 알고 있는 건 찌질이라서야

그럼 너흰 생각하겠지
'랍, 넌 찌질이가 아냐, 기타리스트잖아, 완전 쿨하다고'
..그런 생각한 적 없구나... 난 또 그런 줄 알고... 
물론 지금은 멋있지, 내 말은, 기타 치기 전엔 찌질이였단 거야
...첼리스트였거든

아, 첼로가 찌질하다는 건 아냐
아주 근사한 악기지
성인이 연주하기엔 정말 멋진 악기야
하지만 그걸 연주하는 게 꼬맹이라면.. 찌질해
자기 덩치보다 큰 악기를 짊어지고 다니면서 안 찌질하길 바라는 건 무리라고.
첼로를 들고 학교에 간다는 건
세렝게티 초원을 어슬렁거리는 상처입은 가젤 영양이 되는 것과 같지
수 마일 밖에서도 야생 동물들이 네 냄새를 맡고 생각하는 거야
'이게 무슨 냄새지? 뭔진 모르지만 가서 패주고 싶군'

그래도 첼로 연주하는 거 자체는 좋았어
오케스트라에서 연주하는 곡들을 정말 사랑했지
...캐논만 빼고.

난 파헬벨의 캐논을 혐오해
왜냐면 역사상 최악의 첼로 파트로 이루어진 곡이거든
8개의 4분 음표만 영원히 반복되지
D A B F# G D G A
-이게 다야
이 여덟개의 음만 54번 연주한다고
내가 세봤어
연주하는 동안에 무료하기도 하고 해서 말야

사실 캐논의 바이올린 파트 선율은 정말 아름다워
비올라도 끝내주지
심지어 세컨 바이올린 선율까지도 끝내줘, 세컨 바이올린은 선율이 없는 파트인데도!

근데 첼로는
시끄럽고 쓸모없는 8개의 음만 죽어라 켜는 거야
대체 왜! 대체 왜 파헬벨은 이토록 아름다운 악기에게 그런 끔찍한 짓을 저질렀을까
내 결론은, 파헬벨이 첼리스트랑 사귄 게 틀림없단 거야
아마 그녀가 파헬벨을 개처럼 차버렸겠지
그래서 파헬벨은 남은 인생을 다 걸고 최악의 첼로 파트를 작곡한 거야

뭐, 어차피 캐논만 매일 듣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싫어하나 싶겠지?
넌 생각할 거야
'랍, 그냥 클래식을 안 들으면 그만이잖아?'
...아니, 소용없어
파헬벨이 날 쫓아다니니까
웬 편집증인가 하겠지?
아니, 파헬벨은 너희 곁에도 있어
너흰 매일 파헬벨의 캐논을 듣고 있다고

한 번은 조카 졸업식에 갔어
vitamin c의 졸업 노래를 부르더군
'As we go on, we remember.. (따라라 라라라../D장조 캐논)' - graduation (friends forever) / vitamin c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선 에어로스미스의 락음악이 흘렀지
'There was a time When I was so brokenhearted.. (따라라 라라라...)' - cryin' / aerosmith
집에 도착해선 머릿속을 정화하기 위해 포크음악을 틀었어
'Listen children to a story that was written long ago.. (따라라 라라라..)' - one tine soldier / coven
어딜가든 파헬벨이 따라다니는 거야, 미칠 노릇이었지
이제 난 타코벨(맥시코 음식 체인점)도 안 가, 이름이 불길해서

난 파헬벨을 증오해, 그 자식의 first name이 뭔지도 모르지만
아마 요한이겠지, 클래식하는 자식들은 개나 소나 다 요한이니까
그 자식은 알고 있었을까
300년 전에 딸랑 하나 히트친 그 곡이
300년 후, 한 남자의 일생을 망쳐버리리란 걸
대체 어딨는 거야, 파헬벨!!
vh1에선 '1790년대가 좋아요' 특집이라도 하는 것 같아!
대체 어디 숨어 있는 거냐, 이 자식아
내가 좋아하는 모든 노래 속에 파헬벨이 들어있어
제발 날 좀 놔줬으면 좋겠는데, 그 자식은 세상 끝까지라도 날 따라올 기세라고!

한 번은 horde festival에 갔었어
설마 야외 콘서트에까지 날 따라오진 않겠지 싶었거든
페스티벌엔 블루스 트레블러가 나와서 노랠 불렀었지
파헬벨은 그 안에도 있었어
'Suck it in suck it in suck it in, If you're Rin Tin Tin or Anne Boleyn
Make a desperate move or else you'll win (따라라 라라라...)' - hook / blues traveler

결국 난 남은 일생을 펑크락과 함께 하기로 결심했어
...헛수고였지
'Do you have the time to listen to me whine.. (따라라 라라라..)
이젠 지겨워졌어
모든 노래가 다 똑같은 코드로 만들어져 있는 것 같아
펑크 뮤직같은 건 없어, 결국은 모두 다 바로크 음악이야
아니, 내가 미쳐버린 건가' - basket case / green day

'I wanna push you around well I will, well I will
I wanna push you down well I will, well I will' - push / matchbox 20
'got a machinehead better than the rest' - machinehead / bush
'See the stone set in your eyes
See the thorn twist in your side' - with or without you / u2
'I'm all out of faith, This is how I feel, I'm cold and I'm ashamed, Bound and broken on the floor' - torn / natalie imbruglia
'He was a boy, she was a girl
Can I make it anymore obvious?' - sk8er boy / avril lavigne
'Oh we're not gonna take it
No, we ain't gonna take it' - we're not gonna take it / twisted sister
'On your marks, get set, and go now
Got a dream and we must know now' - making our dreams come true / cyndi grecco
'No woman no cry' - no woman no cry / bob marley

'내가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져있을 때
파헬벨은 끈질기게 날 붙들고 늘어졌지
지옥까지 쫓아올 놈, 파헬벨!
파헬벨, 파헬벨, 파헬벨, 파헬벨
지옥에서 만나자, 파헬벨' - let it be / the beatles

 

pachelbel rant / rob paravonian

translated by lonegunman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