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wl of oranges

B/bright eyes 2008. 7. 31. 20:52








빗줄기가 나의 침대 옆 창문을 두드려
꿈 속에 작은 구멍을 냈어
그 구멍을 통해 나와보니 놀랍게도
나는 이미 깨어 두 눈을 뜨고 있었어
오직 나의 익숙한 탁자와 화장대 위에만
악몽의 잔기운이 남아 있을 뿐

그렇게 난 주섬주섬 옷을 차려입고 회색빛의 거리로 나섰어
하지만 모든게 변한 것만 같았고, 모든 게 낯설게만 느껴졌지
하늘과 나무, 집들, 빌딩들, 내 자신의 몸조차도..
그렇다면 내가 알고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변했을지 모두 만나보고 싶었어

그렇게 나는 의사를 찾아갔어
병약해 보이기가 이루 말할 수 없더군
내가 말했지
'나는 당신을 도울 수 없고, 당신도 당신 자신을 도울 수 없습니다.'
그러자 그가 대답했어
'아니에요, 당신은 날 도울 수 있어요
그냥 잠깐만 제 손을 잡아주세요
많은 위안이 될 거예요'
그래서 난 잠시 그의 곁에 앉아 있었고
그에게 기분이 어떻냐고 물었어
그는 대답했어
'전 치료된 거 같아요, 아니, 틀림없이 다 나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이방인이여.. 당신의 미소가 날 살렸어요'

그렇게 난 한 가지를 배우게 됐어
누구나 외롭다는 것.
그대도 나이가 들면 틀림없이 눈물 흘리는 날이 올 거야
그러나 그렇게 우는 것도 소용 없을 때, 자신을 어찌해야 좋을지 알 수 없을 때
그럴 땐 시를 한 수 짓는 게 최고지
그리움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
혹은 희망에 관한 단순한 노래를

그래서 내가 이렇게 노랠 하고 있는 거란다
그대, 걱정하지마
이렇게 내가 그댈 지키고 있잖아
언제든 그대가 울고싶어질 때가 오면
내가 그대를 웃음짓게 할 거야
그러나 상처가 너무 깊어 내가 해줄 수 있는 일이 없을 때면 우리
그냥 시간이 지나가기를 기다리자
그 더디고 어두운 날들이 지나가는 동안
적어도 그댈 결코 혼자두지 않을테니까

우리 함께 문제를 풀어가는 거야
불공평한 사랑의 무게만큼은
결코 풀리지 않을 문제란 걸 알고 있더라도 말야
우리의 삶이란 아주 작은 파편에 불과하지
그러나 그것을 액자로 만들 수 있다면
마치 벽에 걸린 그림을 감상하듯
우리는 거기서 아름다움을 보게 될 거야
경외감에 차서 넋을 잃고 바라보겠지

마치 한 바구니의 오렌지가 그려진 정물화를 보듯
단층 지대의 모래 무늬에서 이야기를 읽어내듯



The rain had started tapping
On the window near my bed
There was a loophole in my dreaming
So I got out of it
And to my surprise my eyes were wide
And already open
Just my nightstand and my dresser
Where those nightmares had just been

So I dressed myself and left then
Out into the gray streets
But everything seemed different
Completely new to me
The sky, the trees, houses, buildings
Even my own body
And each person I encountered
I couldn't wait to meet

And I came upon a doctor
Who appeared in quite poor health
I said, "There's nothing I can do for you
You can't do for yourself"
He said, "Oh, yes you can, just hold my hand
I think that that would help"
So I sat with him a while
And I asked him how he felt
He said, "I think I'm cured
No, in fact I'm sure of it
Thank you stranger
For your theraputic smile"

So that's how I learned the lesson
That everyone's alone
And your eyes must do some raining
If you're ever gonna grow
When crying don't help, you can't compose yourself
It's best to compose a poem
An honest verse of longing
Or a simple song of hope

That's why I'm singing, baby, don't worry
Because now I've got your back
And every time you feel like crying
I'm gonna try to make you laugh
And if I can't, if it just hurts too bad
Then we'll wait for it to pass
And I will keep you company
Through those days so long and black

We'll keep working on the problem
We know we'll never solve
Of love's uneven remainders
Our lives are fractions of a whole
But if the world could remain within a frame
Like a painting on a wall
Then I think we'd see the beauty then
And stand staring in awe

At our still lives posed
Like a bowl of oranges
Like a story told
By the fault lines and the soil



bowl of oranges / bright eyes
translated by lonegun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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