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치마를 무릎 위로 걷어 올리고
맨 발로 정원을 걸어다니며 큰소리로 웃었어
그 시절이 얼마나 축복받은 날들이었는지 난 미처 알지 못한 채
그저 익숙한 절망 속에 빠져있을 뿐이었지
갈색으로 바래진 잔디만이 무성한
그 때의 언덕을 거닐어 보지만
아마도 아직 나는 오래된 고통과 헤어질 준비가 되지 않은 듯
들판 위에 버려진 채 부서지고 녹슨
낡은 캐딜락 뒷좌석엔 빗물만이 가득 고여 넘치는데
이것이 나의 남은 인생인가?
이토록 공허하고 고립된 삶이...
잔인하기만 한 저 작열하는 일몰과
서늘한 안개만이 자욱한 아침도
이제 나를 더 지치게 할 뿐
헐어버린 입술을 열어 먹먹하게 잠겨버린 목소리로
아무리 소리를 질러봤자 아무에게도 들리지 않을테지만
저 의자 너머로 그대의 블라우스를 걷어올려주오
그대 머리에 꽂은 꽃잎은 흩어져 떨어져도
그대의 소박한 입술로 내게 진실되이 입을 맞춰주오
저 밖에서 나뭇잎을 두드리는 빗소리는
마치 우리의 고요한 사랑을 향해
온 세상이 보내는 박수 소리 같았지
이제와 내게 느껴지는 건
오직 사랑을 잃은 공허감 뿐이지만
나의 벌거벗은 가슴 속 악마와 눈을 맞추니
그는 내게 속삭인다
'고작 그게 다인가? 어디 나를 파멸시켜 보라
알다시피, 지옥과 지상을 수도 없이 오르내린 나지만
자네처럼 시시한 자는 본 적이 없군'
인간을 죽이는 데에는 수많은 방법이 있고
인간이 죽는 데에도 셀 수 없는 방법이 존재하지
들어보라, 그 중 몇 가지는 내 안에서 이미 진행 중이니
세상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무수히 많지만
여전히 알 수 없는 건,
진실한 인간이란 왜 그토록 드문가 하는 것이지
어쩌면 우리가 입은 상처가
우리 영혼을 태우는 연료가 되는지도
이것인가, 내게 남은 것은
사랑으로부터 괴리된 공허감 뿐인가
She lifts her skirt up to her knees
Walks through the garden rows with her bare feet, laughing
I never learned to count my blessings
I choose instead to dwell in my disasters
Walk on down the hill
Through the grass grown tall and brown
And still it's hard somehow to let go of my pain
On past the busted back
Of that old and rusted Cadillac
That sinks into this field collecting rain
Will I always feel this way
So empty, so estranged
Of these cutthroat busted sunsets
These cold and damp white mornings I have grown weary
If through my cracked and dusty dimestore lips
I spoke these words out loud would no one hear me
Lay your blouse across the chair
Let fall the flowers from your hair
And kiss me with that country mouth so plain
Outside the rain is tapping on the leaves
To me it sounds like they're applauding us
The quiet love we make
Will I always feel this way
So empty, so estranged
Well I looked my demons in the eye
Laid bare my chest said do your best destroy me
See I've been to hell and back so many times
I must admit you kinda bore me
There's a lot of things that can kill a man
There's a lot of ways to die
Yes and some already dead who walk beside you
There's a lot of things I don't understand
Why so many people lie
Well it's the hurt you hide that fuels the fires inside you
empty / ray lamontagne
translated by lonegun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