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y valley maker

S/smog 2008. 11. 22. 23:50




마음은 아프지만 시신의 영예를 위해 저는 갑니다
텅 빈 상자를 끌어 안고 강의 하류로 흘러 흘러 갑니다
마치 저의 죄값과 같은 텅 빈 상자만을 싣고..

저주의 말들을 떨치려 이 노랠 부릅니다
저주가 제게 닿지 못하도록 이 노랠 부릅니다

강물이여, 오,
강이 끝나는 곳이여
강물이여,
굽이쳐 흐르는 강물이여

가슴이 벅차오르는
부드러운 골짜기로 저를 데려가소서
심장에 이슬이 맺히는
부드러운 골짜기로 저를 이끄소서

만일 이 강이 다 마르거든
제 시신을 수습해 나무 아래 묻어주시겠습니까
이 강물이 다 말라 바닥이 드러날 때
저를 건져 바위 밑에 묻어주시겠습니까

오, 이전엔 미처 몰랐습니다
죽음이 이토록 고독한 일인지를..

거기엔 사랑도,
붙잡아 막아서는 이도 없습니다
사랑도,
들장미 한 송이조차도 없습니다
버려진 언덕 위엔
사랑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일말의 사랑도 없습니다
되돌아갈 수 없는 그 길 위엔
사랑이 존재치 않았습니다

삶은 그토록 더디기만 했는데
죽음은 참으로 순식간입니다

그러니 부디 저를 나무 아래 묻어주세요
거기서 저는 가시가 되겠습니다
저를 바위 밑에 묻어주세요
거기서 저는 지진이 되겠습니다
저를 물 속에 묻어주세요
거기서 저는 온천이 되겠습니다
저를 불구덩이에 묻어주세요
거기서 저는 불사조가 되겠습니다

불사조가 되어 날아오르겠습니다

 

 

With the grace of a corpse
In a riptide
I let go
And I slide slide slide
Downriver
With an empty case by my side
An empty case
That’s my crime

And I sing (Say Valley Maker)
To keep from cursing
Yes I sing (Say Valley Maker)
To keep from cursing

River Oh
River End
River Oh
River End
River Go
River Bend

Take me through the sweet valley
Where your heart blooms
Take me through the sweet valley
Where your heart is covered in dew

And when the river dries
Will you bury me in wood
Where the river dries
Will you bury me in stone

Oh I never really realized
Death is what it meant
To make it on my own

Because there is no love
Where there is no obstacle
And there is no love
Where there is no bramble
There is no love
On the hacked away plateau
And there is no love
In the unerring
And there is no love
On the one true path

Oh I cantered out here
Now I’m galloping back

So bury me in wood
And I will splinter
Bury me in stone
And I will quake
Bury me in water
And I will geyser
Bury me in fire
And I’m gonna phoenix

I’m gonna phoenix

 

say valley maker / smog
translated by lonegun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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